안녕하세요 시속삼십킬로미터입니다.
2018년 처음 꿀빠는시간 출시하고 감사하게도 지금까지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.
두 사장이 운영하는 작은 브랜드가 이렇게 오래 버텨올 수 있었던 건 한치의 의심도 없이 모두 고객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.
꿀빠는시간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저희에겐 가장 즐겁고 행복한 일이었습니다.
고객분들의 24시간 중 단 10초라도 꿀빠는시간과 함께 편안하게 쉬어가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어느 하나 대충 하지 않고 진심을 담아 기획하고 지금까지 브랜드와 제품을 만들어왔습니다.
하지만 우리의 이 치열한 고민과 노력은 순식간에 카피가 되고 시장에는 이미 너무나도 유사한 제품과 디자인, 똑같은 메세지가 소비되고 있습니다.
정식으로 특허 등록이 완료된 네이밍과 로고는 소송할 비용이 없으면 결국은 지켜낼 수 없었습니다.
사진 구도부터, 컬러, 문구까지 똑같이 따라 한 상세페이지는 우리가 최초 창작자라는 사실을 증명할 수 없어 그냥 지켜만 보고 있어야 했습니다.
빤다는 비슷한 다른 캐릭터로 바뀌어 꿀스틱을 물고 있고, 너도 나도 꿀을 먹으며 쉬어가라고 쉽게 말합니다.
허락도 없이 오픈마켓에 우리 제품을 마음대로 올려놓고 말도 안 되는 가격을 붙여 판매를 하는 위탁 판매자를 신고하고 일일이 전화해서 판매 페이지를 내려달라 요청하는 일도 이제 너무나 힘이 듭니다.
그만큼 우리가 잘하고 있으니까 따라 하는 거 겠지하며 화나는 마음을 달래기를 수차례.
하지만 계속되는 카피에 이제는 화가 나기보다는 무기력해지고 지쳐갑니다. 우리가 새롭게 만들고 기획해봤자 누군가는 지켜보고 또 그대로 배껴갈텐데 뭐하러 고생하나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.
하지만 저희는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텨보려 합니다. 쉽게 우리를 따라 하던 제품들보다는 더 오래 버티고 더 잘되는 모습 보여주고 싶어요. 그들이 무엇을 따라 할까 고민할 때 우리는 고객분들이 무엇을 원하고 좋아할까를 고민할 거고 그것이 결국은 따라올 수 없는, 따라 할 수 없는 차이를 만드는 것이라고 믿어보려 합니다. 적어도 지금까지 우리를 지켜봐주신 고객분들만큼은 카피 제품을 알아봐주실테니까요.
이야기가 많이 길어졌습니다.
다시 마음을 잘 가다듬고 앞으로 저희가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.
계속해서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세요 :)
감사합니다.
#시속삼십킬로미터 #꿀빠는시간